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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2015.05 Bohol 스쿠버여행+_+

[보홀] 다이빙 하러가자! 1

by 1000dazzling 201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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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진이의 취업이 결정된 이후로 축하도 할겸 ( 지금 생각하면 전혀 축하할 일이 아니였다.... 힘내라직장인 ㅠ_ㅠ)

우리의 고3 시절, 같이 진이 자취방에서 밤늦게 수학문제 풀며 했던 약속을 지키도 할겸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근데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진이가 계속 노래를 불렀다. 

석가탄신일 근처로 여행가자고 ㅠㅠ


나도 물론 가고싶지만 연구실 눈치도 보이고ㅠㅠ 돈도 별로없고.. 

게다가 난 작년 12월에도 지윤언니를 보러 캄보디아를 다녀와서 짧게 다녀와서 '여행당장 안가면 죽겠다' 같은 심정은 아니였다.

그런데도불구하고 하나 가보고싶었던 건

1월에 친한오빠로부터 영업당한 .쿠..다..빙.!!

오빠는 여자친구랑 세번정도를 다녀왔다고 했다.


이미 오빠가 추천한 물건 및 방법들 (아이패드, 논문찾기, 앱, 등등)에 신뢰가 쌓인터라 -_-

여행 갈거면 오빠가 추천한 장소로 스쿠버다이빙 가서 그 dive shop으로 가자고. 그럼 같이가겠다고..

진이는 딱히 반대를 안했다. 작년 싱가포르 갈때도 내가 골프예찬을 하면서 오빠이야기를 했던 터라ㅋㅋ 그냥 바로 알겠다고..


그렇게 결정된 여행지, 세부에서 2시간 배를 타고들어가는 보홀 섬에서의  그중에서도 Panglao 섬!!


▲ 필리핀이 이렇게 컸었군... 전혀몰랐당. 세부에서 내려서 화살표 따라서 배타고 보홀 섬의 탁빌라란 항구로 감.


▲ 탁빌라란 항구에서 파란화살표로 뚝뚝이나 차를 잡아타고 Alona beach로 감.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라는 발리카삭(Balicasag) 섬이 근처에 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얼척탱이가 없는 결정이었다.

오빠가 보여준 물속 예쁜 산호초 열대어만 생각하고, 그 물속에 들어가서 장비에 의존해서 숨쉬는 내모습은 뒷전이었던거지ㅠㅠ

지금은 겨우 자유형은 하지만 당시엔 완전 맥주병에 물공포까지 있었당. 


어쨌든 그래서 우리가 끊은건 에어아시아 티켓! (정확히는 전 제스트 항공의 노선, 에어아시아에 2013년 인수됨)

저가 중의 저가인 에어아시아였으나, -_- 뒤늦은 결정과 직장인들 누구나 떠난다는 석가탄신일연휴라 그리 싸지 않았다. 

싸게사면 15만원으로도 살수 있는 표를 왕복 40만원정도에(ㅠㅠ) 사고, 

항구앞에 가서 기다리는 귀찮음을 방지하고자 딱빌라란 항 가는 배표를 미리 사두고, 다이빙 샵에 예약을 했다.

사실 다이빙샵 예약연락도 그냥 오빠가 다해줬다. ㅠㅠ 친구라고 할인도 해주고... ㄳㄳ

완전 추천하는 다이빙샵은 다음편에 계속 쓸것이다. !! (물론 읽는 사람은 극소수지만ㅠㅠ)


그러나 역시 세상일은 생각대로 되는 법이 없었다.


▲ 2시간이 넘는 딜레이가 웬말인가ㅠㅠ. 비행기 늦게뜨면 항구에서 배놓친단 말이야. T_T 저가항공답다. =ㅅ= 만원짜리 식음료이용권주면땡이라니.



에어아시아가 지연됐다.ㅠㅠ

오빠가 지연 가능성을 말하긴 했었는데. 이정도일 줄은.

지연을 대비해서 배편을 1시간30분 여유있게 끊어뒀었는데 -_-그마저 못타게 된상황.

 

▲ 공항 위층에 올라가서 누워 쉬었다. 나랑 진이는 생얼에 안경장착 -_-;



겨우겨우 기다리다가 식음료 쿠폰 안쓰기는 또 아까워서 만원 꽉꽉 채워서 

과자랑 음료수 사먹고 몇시간 후 우리는 필리핀 세부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일상에 치이느라 사전조사를 아무것도 안하긴 했지만, 세부공항에서 우린 돈을 뜯기고 말았다.ㅠㅠ

한국인, 특히 잘 꾸민 20-30대 여자들만 보면 면세품 사온걸 검사를 해서 세금을 붙인다.

자기네들은 면세가 없다나 머라나 하면서. =_=;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비행기 도착할때 쯤 새것처럼 안보이려고 면세품 비닐을 뜯고 난리를 쳤는데 

우리는 뭣도 모르고 그냥 '신라면세점'이라고 떡하니 적힌 비닐을 손에 들고 나갔었다.-ㅅ-

우릴 보자마자 환하게 웃던 직원이 기억나는군. 돈줄이다~~ 싶었겟지ㅋㅋ


보더니만 "영수증, 영수증" 하면서 한국말로 ㄷㄷ..

그래서 그냥 어리둥절 잠덜깬상태로 막 보여주다보니 우리보고 세금을 

진이는 80몇달러 나는 170달러를 내라는것;

어이가 없어서 개정색하고있으니까

discount 해주겠다며 나한테는 100달러만 내라고.... ;

결국 100달러 내고 나오긴 했는데.... 정말 삥뜯겼다ㅠㅠ

게다가 우리둘다 가난해서 예산이 각자 빠듯했는데  800달러중 1/8인 100달러를 뺏기다니. (다이빙비 포함해서 들고간 전체예산중);


나중에 부글대며 후기를 찾아보니 400달러 뜯긴 사람도 있고 우리는 산 물품에 비해서 약과였다...

심지어 쓰던 제품도 면세로 의심받아서 돈 내고 나온사람도 꽤나있다는 ㅡㅡ;

우리가 후줄근하게 내려서 그런지.... 그나마 다행인가 싶기도하다... OTL.


급한대로 공항에서 10만원정도 환전을 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항구에 도착했다.

20분 정도 걸린다. 

우리가 이미 예약한 오션젯 표를 시간을 바꾸면 됐었기에 금방 바꿔서 갈 줄 알았는데,

역시나 변수는 있었다.ㅠㅠ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있는것. 땡볕에.. =ㅅ=

그래서 거기서 1시간반을 서서 기다리다가 표를 바꿈.

일정 변경 수수료는 약간 들지만 그리 비싸지 않았다.

 

다만 도착해서 표를 사면 너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직접 한국에서 표를 사서 가거나 

한국인 대상으로 장사하시는분들 별로 안좋아하지만 ㅠㅠ 그분들을 통해서 예약하는 게 차라리 시간 면에서 낫다.


▲ 끝없는 기다림. 어느덧 인천공항도착한시간으로부터 계산하면 10시간은 지났을 시점. 우리는 아직도 목적지에 가지 못했다.ㅠㅠ

▲ 드디어 탁빌라란 가는 오션젯을 탄다. 오전 11시30분-_-;



▲ 짐 싣는중. 우린 짐 안맡겼다. ㅋㅋ 내릴때 또 돈달라고한대서. -ㅅ-



오션젯을 타고도 2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는 탁빌라란 항구에 도착했다. 

가는길에는 영화도 틀어주고 해서 그리 지루하진 않을 것이당.. 물론 우리는 영화를 보지않고 쿨쿨 잠.


▲ 호텔로 가는길. 차안에서. 차로도 한 30분은 걸린다. 우린 언제도착하나...ㅠ_ㅠ


드디어 리젠트 파크 호텔에 도착했다.!!!

리젠트 파크 호텔은 Alona beach 근처에 있으면서도 값도 싸고 작게나마 수영장도 있었다.

오빠가 첨부터 추천해준 호텔인데 우린 우리끼리 알아보느라고 몇시간을 쏟고는 결국 여기로 결정....ㅋ


▲ 가성비 짱짱맨!!


1박에 4만원 정도 하는데 이정도면 진짜 괜찮은것 같다. 직원도 친절하다. 강력추천!!

(예약링크: http://www.booking.com/hotel/ph/panglao-regents-park-resort.ko.html)


... 수영장도 보이고 햇살도 좋았으나

일단 배고프니까 밥부터 먹고 좀 쉬자... 오늘은 다이빙 교육은 무리다는 판단하에 만사 귀찮은 우리는 호텔에서 밥을 먹었다.


▲ 우리가 시킨 밥. 배고팠엉 ㅠㅠ

▲ 동남아에 왔으니 망고는 뽕뽑게 먹고 가야징.


시간은 오후 4시 정도.

2015년 5월 21일 밤 11시 공항도착부터 22일 오후 4시까지의 (ㅠㅠ) 

알로나 비치 찾아오는 긴긴 여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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